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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의 아리랑

기사입력 2021.02.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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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의 아리랑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불려지는 민요 중 일부이다. 경기민요는 선법상 ‘경토리’ 또는 경제(京制)나 경조(京調)라고 하는데, 두 가지 형태이다. 하나는 sol·la·do·re·mi로 되어있고 음의 편중이 적으며, 하행하여 sol로 마치거나 상행하여 do로 마치는 것이고, 둘은 la·do·re·mi·sol로 되어 있고, la·do·re가 주요음으로 la로 마친다. 서울·경기 아리랑들은 여기에 속한다. 이들 아리랑은 고정옥이《조선민요연구》에서 강조했듯이 “원래는 한 지방의 노래였던 것이 경기, 서도, 강원, 영남, 등지에 걸쳐 다양한 곡조와 내용을 가지고 전국으로 확산된 노래” 로서 서울·경기 지역에서 불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경기 지역은 다른 아리랑권역 보다 토속성이 희박한 반면, 통속성·유흥성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이들 아리랑에 대해서는 음계·선법·장단·형식 등을 살피는 음곡적(樂典的-Music Grammar) 조사보다는 문화적·사회적 배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아리랑은 민속적이기 보다는 역사적이다”라는 말의 소이이기도 하다.

    이를 전제로 하여 강원도 아라리에서 본조아리랑까지의 장르적 계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상의 계보를 기층개념에 따라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즉, 메나리조의 강원도 ‘아라리’는 ‘원기층성(原基層性)’1 이 된다. 이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내·외적인 변인에 의한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또 다른 문화 패러다임을 만든다. 그리고 이 ‘아라리’가 산길 물길을 따라 확산되어 충북 중원 ‘아라성’과 춘천 ‘춘천아리랑’과 19세기 중반 이후 경기지역 일대의 아리랑류 등으로 정착, ‘선기층성(先基層性)’을 이룬다. 그리고 이로부터 영향을 받아 1926년 개봉한 나운규 감독의 영화<아리랑> 주제가가 형성되는데, 이는 ‘후기층성(後基層性)’이 된다. 그런데 이 후기층성의 경우는 또다시 많은 신민요류나 유행가류를 있게 하는데, 이는 ‘원기층성(原基層性)’Ⅱ라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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