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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전승자들, 실천하는 애국···사할린아리랑제 감동요인”
등록 2017-09-25 16:25:36
【서울=뉴시스】 2017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 서예가 고시수 |
지난주 러시아 사할린은 ‘아리랑의 섬’이었다.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공주아리랑보존회, 서울아리랑보존회, 아리&랑무용단 등 아리랑 전승 국내단체들과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러시아본부, 중국동포 연주단, 사할린 박영자아리랑무용단, 월랴카자크민족 앙상블, 사할린러시아민족 합창단, 유즈노사할린스크 랴빈카무용단, 홈스크아솔무용팀이 유즈노사할린스크시와 홈스크시에서 연합무대를 펼쳤다.
올해로 두번째 사할린아리랑제를 마치고 온 기미양 추진단장은 "객석을 마주한 채 노래하고 춤추는 단순공연으로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부르고 박수를 받으면 할 일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저 아리랑 가수다. 아리랑으로 상징되는 민족일체감의 거대담론 실천의 장에서 콘서트는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2017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 |
그렇다고 공연을 허투루 한 것은 아니다. 2017 사할린아리랑제의 테마인 ‘망향과 극복의 노래, 아리랑’에 맞춰 청중의 호응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기 단장은 "문경골 시어머니아리랑으로 망향의 서러움을 달랬고 의병아리랑, 영천아리랑, 장백산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사할린아리랑, 그리고 러시아어 합창아리랑으로 극복을 제시했다. 또 물레, 다듬이, 인두를 전시하고 서예가 고시수씨는 가훈과 아리랑 가사를 붓으로 써서 나눠줬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고국의 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017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 춘천의병아리랑 |
현지에서 특강을 한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겸 문경문화원 아리랑학교 교장은 "제3회 사할린아리랑제에서는 정선아리랑의 원류성, 문경아리랑의 변혁성(결사성), 경기긴아리랑의 기예성, 밀양아리랑의 동시대성, 진도아리랑의 즉흥성, 공주아리랑의 내륙성, 대구아리랑의 도회성, 춘천아리랑의 의협성, 서도(해주)아리랑의 변경성, 영천아리랑의 역동성, 서울(본조) 아리랑의 보편성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문화재청,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문경시가 금년 사할린아리랑제에 힘을 실어줬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라고 특기했다.
【서울=뉴시스】 기미양 단장, 사할린아리랑제추진단 |
"2018에는 사할린 강제징용 80주년을 주제로 해 홈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를 비롯한 더 많은 지역을 찾아가 동포들을 만나겠다. 일본동포, 중앙아시아동포 연주단도 참가시킬 예정”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2017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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